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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지난 5년 동안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by onnews 2025. 4. 9.
 
 

저출산 변화와 분석

저출산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이를 다루는 방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해왔습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지난 몇 년간 언론에서 저출산 이슈를 어떻게 보도했는지, 그리고 그 보도 내용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BigKinds API를 활용하여 수집된 3,424개의 저출산 관련 기사를 대상으로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이들 기사의 하위 토픽들을 분석했습니다.

 

 

 

1. 저출산 이슈 보도의 변화

2018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저출산 이슈 보도량은 2020년 하반기 이후 반등하기 시작하였으며, 최근 6개월 간 매우 빠르게 증가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림1>을 통해 이를 시각화한 결과, 저출산 이슈의 보도율이 완만하게 감소하다가 2020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이 점차 강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2.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을 통한 저출산 보도 유형 분석

기존 기사들을 군집화(clustering)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저출산 관련 기사는 20개의 하위 토픽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들 하위 토픽은 저출산이라는 큰 주제 내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각 토픽은 특정한 사회적 이슈나 경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요 하위 토픽

  • 고령화 (고령화 사회, 노인 인구 증가)
  • 학령인구 감소 (출산율 감소와 관련된 학령기 인구의 감소)
  • 경제적 저성장 (저출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 소아 의료 시스템 (어린이 관련 의료체계의 부족)
  • 정책적 대안 (육아휴직, 주택 지원 등 저출산 대응 정책)

 

이 중에서 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보도가 가장 많았고, 경제적 저성장소아 의료 시스템 관련 토픽이 최근에 더욱 강조되고 있었습니다.

 

반면, 육아휴직이나 주택 지원 정책과 같은 정책적 대응 방안에 대한 보도는 상대적으로 적어졌습니다. 이는 언론이 저출산 대응책에서 사회적 충격으로의 전환을 다루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저출산 관련 보도 트렌드 분석

저출산 이슈의 보도 내용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였습니다.

 

각 하위 토픽이 강조된 시기를 <그림4>로 시각화한 결과, ‘경제의 저성장’과 ‘소아 의료 시스템’ 관련 보도는 최근에 더 많이 다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저출산이 단순한 통계적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경제적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과거에는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보도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인구 감소가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충격을 다루는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국민들의 출산 의식과의 관계

저출산에 대한 언론 보도가 변화하면서, 실제 국민들의 출산 의식에도 변화가 있었을까요?

 

이를 분석하기 위해 데이터스프링코리아와 함께 설문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를 통해 출산 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설문은 만 40세 이하 미혼 인구 4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출산 의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과 경제적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결과 분석

  • 성별: 여성보다 남성이 약 20%p 더 높은 출산 의사를 보였습니다. 이는 남성들이 출산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 경제적 수준: 개인의 월 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출산 의사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 소득이 100만원 높아질 때마다 출산 희망률이 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가구 소득: 가구 소득은 출산 의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자산도 그다지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는 가구 전체의 경제적 여건보다 개인의 소득과 자산이 출산 의사에 더 직결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소득/자산 분위별 출산 희망자 비율

  • 하위 30% 소득 계층에서는 48.8%가 출산을 희망한다고 응답한 반면, **상위 30%**는 77.1%가 출산을 희망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여건이 출산 의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5. 결론과 향후 과제

이번 분석을 통해 우리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언론 보도의 변화와 그와 연관된 사회적, 경제적 요인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보도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서,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충격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었습니다.

 

또한, 출산 의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성별경제적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향후에는 청년들의 출산 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숨겨진 요인들을 더 깊이 분석하고, 정책적 접근을 통해 출산율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동산, 고용 환경, 교육 시스템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들이 출산 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포괄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최근 가장 강조되고 있는 세부 토픽은 ‘경제의 저성장’과 ‘소아 의료 시스템’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주택 지원이나 육아 휴직 제도 활성화, 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저출산에 대한 정책적 대안들은 오히려 최근에는 크게 보도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는 국내 언론들이 저출산 대응책을 논의하는 단계를 넘어, 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면, 이로 인해 사회가 받는 충격을 직접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국민들의 출산 관련 의식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언론에서 저출산이라는 주제가 재현되는 방식에 대한 분석을 넘어 실제 사람들의 출산 의사를 알아보고자, 저희 언더스코어는 사회 조사 기업인 데이터스프링코리아에 의뢰해 전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아래의 <표 1>는 전체 설문 응답자들 중 만 40세 이하 미혼 인구 446명을 추출하여, 향후 출산 희망여부를 종속변수로 하여 회귀분석(regression)을 실시한 결과입니다.

 

흥미롭게도, 연령이나 단순 거주지, 학력 수준 등은 전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이 없었습니다.

 

출산 의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는 ‘성별’로, 여성보다 남성이 약 20%p 출산 의사가 더 높았습니다. (p<.001)

 

 

변수명본인 소득 모델가구 소득 모델자산 모델

(상수항) 0.299*
(0.115)
0.219
(0.153)
0.418***
(0.124)
성별 (남성=1) 0.198***
(0.047)
0.208***
(0.047)
0.204***
(0.047)
연령 0.002
(0.004)
0.005
(0.004)
0.003
(0.004)
교육수준 (고학력=1) 0.019
(0.058)
0.018
(0.058)
0.019
(0.058)
거주지 (서울=1) -0.035
(0.062)
-0.016
(0.061)
-0.031
(0.061)
log(월 평균 본인 소득) (단위: 만) 0.026**
(0.013)
   
log(월 평균 가구 소득) (단위: 만)   0.018
(0.020)
 
log(가구 자산) (단위: 억)     0.038*
(0.020)
<표1> 기본 인구통계 변수 회귀분석 결과 

 

 

경제 수준의 경우 설문에서 ①본인 소득, ②가구 소득, ③본인 자산의 세 가지 변수를 통해 서로 다르게 측정했는데요,

 

<표 1>에 작성된 바와 같이 다소 혼재된 결과가 관찰되었습니다. 본인의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씩 높아질수록 유의미하게 6%p (p<.05)씩 출산 희망률이 더 높아졌지만, 가구 소득의 경우 통계적인 상관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자산은 1,000만원 씩 늘어날수록 평균 7%p 씩 (p<.1) 응답값이 높아졌습니다.

 

회귀분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표 2> 를 통해 해당 결과를 조금 더 직관적으로 이해 가능합니다.

 

월 평균 본인 소득 하위 30%인 사람들 중 향후 아이를 낳고 싶다고 한 비율은 48.8%였으나, 상위 30%는 77.1%을 기록해 28.3%p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산에 따른 출산 의사는 낮은 통계적 유의미성(p<.1)에서 예상할 수 있듯, 그 차이가 작았습니다.

 

자산 기준 하위 30%의 출산 희망률은 52.5%, 상위 30%는 63.1%를 기록해 10.6%p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소득/자산 분위본인 소득가구 소득본인 자산

 

 

1분위 46.8% 47.5% 53.3%
2분위 48.7% 56.9% 48.9%
3분위 50.9% 62.0% 55.6%
4분위 55.4% 66.7% 57.4%
5분위 52.5% 45.7% 55.1%
6분위 59.2% 53.1% 64.7%
7분위 62.7% 40.5% 72.7%
8분위 75.8% 64.9% 75.0%
9분위 55.6% 56.7% 57.1%
10분위 100%  63.4% 57.1%

<표2> 소득/자산 분위별 출산 희망자 비율

 

설문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정리하자면, 출산 의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성별과 경제적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남은 질문들은 존재합니다. 왜 청년들의 거주 지역은 출산 의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을까요?

 

혹 거주 방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어떠한 숨겨진 요인과의 교차 효과(interaction effect)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또, 가구 소득 및 자산이 본인의 소득에 비해 출산 의사에 그리 영향을 주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경제력이 출산 희망률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왔을까요?

 

2020년대에 이르러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에 언론 입장에서 해당 이슈를 다루는 것은 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만, 어떠한 요인이 사람들의 출산 의사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분석과 고민도 여전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