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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관심거리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하면, 우리 아이는 정말 스스로 공부할까요?

by onnews 2026. 10. 5.

시험기간인데 스마트폰을 보고, 책상에는 앉지 않고,

부모가 이야기하면 “알고 있어”, “지금 하려고 했어”라고

반응하는 상황입니다.

 

 

ANGLEPORT(앵글포트)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실제로 나누었던 상담 내용 중 일부입니다.

 

 

저희는 모든 고민에 완벽한 답을 드릴 순 없지만,

같은 자리에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이겨내는 것이 저희가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추려 공유합니다.

 

읽어 보시고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안을 얻으셨다면,

댓글로 응원 한 마디 남겨주시면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이들은 원래 공부하기 싫은 걸까요?
아니면 공부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듣는 게 싫어진 걸까요?

 

실제 사례 ① — “공부시키려다가 아이와 멀어졌다”

서울대 아동가족학 연구진이 고1·고2 첫 자녀를 둔 어머니 20명을 심층면접한 연구가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아이의 자율성과 사생활 욕구가 커지는데 부모의 기존 관리 방식은 그대로여서 갈등이 생겼고, 엄마들의 대응은 크게 아이를 독립된 사람으로 보기 / 엄마 기준을 계속 강요하기 / 큰 갈등을 겪은 뒤 강요를 멈추기 등으로 갈렸습니다.

이 중에서 하나의 사례에서 

 

다른 집 아이들이 여러 학원을 다니는 것을 보면서 엄마가 조급해졌습니다.

 

비교 → 성적에 대한 기대 → 공부 잔소리

로 이어졌습니다.

 

아이는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자율성을 원하기 시작했고,
엄마의 공부 개입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결국 갈등이 커진 뒤 부모가 교육을 받고 공부 잔소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흥미로운 건 엄마가 다정하게 대하고 통제를 줄였을 때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훨씬 많이 털어놓기 시작했다는 대목입니다.


실제 사례 ② —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도 못 꺼내겠다”

상담 교육에 부모의 고민으로 실제 사례로 실려 있습니다.

고1 아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컴퓨터 게임을 합니다.

부모는 대학도 못 갈까 걱정됩니다.

 

그런데 계속 공부하라고 하면 아이가 그 말에 질려서 더 안 할까 봐 말도 못 꺼냅니다.

결국 부모가 아이 눈치를 보면서

언제 공부하려나…

 

하고 애만 태우는 상황입니다.

 

이 사례는 공부시키고 싶은 부모가 아닙니다.

공부했으면 좋겠는데 강요하고 싶지 않은 부모의 사례 입니다.


 

실제 사례 ③ — 더 극단적으로 가면 관계 자체가 무너집니다

한국청소년상담 사례에서는 입시를 앞둔 아이와 엄마 사이에 갈등이 상당히 커져 있었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엄마에게 아이의 단점을 계속 보는 대신 장점을 찾아보도록 했고,

공부하라는 말이 하고 싶을 때 즉시 말하지 않고 산책하면서 그 말을 했을 때 생길 결과를 먼저 생각해보도록 했습니다.

 

입시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모자가 어느 정도 평화를 유지하게 된 것을

엄마의 변화 노력과 연결해서 평가해본 사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학 합격 결과가 아닙니다.

아이를 바꾸려고 시작했는데 부모의 행동을 먼저 바꾸면서 관계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우리 사회의 전문가 집단은 보편적으로 어떻게 바라 보고 있을까요? 

 

 

부모들은 아이가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라는 말을 반복하다 보면 싸우게 됩니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안 할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도대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까요?

 

1의 입장 > 원인과 탐색

 

아이들 중에는 자기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아는 아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행동하지 않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됩니다.

 

‘해야 하는 걸 알면서 왜 안 하지?’

 

그런데 아이에게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험에서 계속 실패해서 시작하기 싫을 수도 있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피하고 있을 수도 있고, 너무 지쳐 있을 수도 있고, 부모에게 지시받는 순간 하기 싫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하지 않는 행동만 보고 게으름이라고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부모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공부시키는 것이 아니라,

‘왜 시작하지 못하는지’를 구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의 입장 > 시작 장벽 감소와 선택권

 

부모가 공부량보다 시작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두 시간 공부시키려고 하지 말고,

‘10분만 해.’

 

이것도 아닙니다.

저라면 오히려

 

‘뭐부터 하면 제일 쉬울 것 같아?’

 

라고 묻겠습니다.

시작의 크기를 아이가 결정하게 하는 겁니다.”

 

 

3의 입장 > 시작 장벽 감소와 선택권

 

모든 가정이 그렇게 기다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부모가 퇴근하고 집에 왔습니다.

아이는 하루 종일 휴대폰을 했습니다.

시험은 일주일 남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부모에게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기다리세요.’

라고 말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돌봄 시간이나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가정에서는 부모가 아이 상태를 계속 관찰하고 섬세하게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한 교육철학보다

‘오늘 저녁 무엇을 하면 되는가’라고 봅니다.”

 

기다림과 방치는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
‘네가 알아서 해.’
하고 관심을 끊는 것과,
‘필요하면 도와줄게. 네가 한번 정해봐.’
하고 선택권을 넘기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4의 입장 > 

같은 ‘공부 안 함’인데 사실은 전혀 다른 아이들

 

아이가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현실적인 판단

 

 

“그러니까 ‘공부 안 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하세요’라는 글부터 위험합니다.”

다음 내용은 이 다음에 계속해서 다루도록 하시죠.